한 세
하염없는 구슬픔이 나리 웁니다
정처 없는 서글픔이 나리 웁니다
한낱 한 방울의 물방울 일지라도
느껴가는 의미는 모두가 다를 겁니다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천상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는 이슬처럼 곱게 나리 웁니다
연꽃에 내려앉은 아침 이슬처럼
모다 깃 비의 처절함에도
가루비의 가냘픈 몸짓에도
사뿐히 내려앉는 바람의 속삭임에
세상으로의 여행길을 말없이 떠나갑니다
켜켜이 쌓여가는 삶에 대한 목마름이
방울방울 흩날리고 홀씨처럼 흩어지며
욕망의 그루터기마다 매달린 상흔 위로
살며시 스며지며 함께 흘러가자 합니다
세월이 가는 길 따라 흘러가라 합니다

 

책발송 이벤트 바로가기

Posted by 하나로 시작되고 하나로 끝나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