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시청률 30% 비결은 실력파 [뉴페이스]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이 종합편성채널 사상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 속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의 성과에 대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시청률 30%를 돌파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30%까지는 생각도 못했죠. 전 시즌이었던 ‘미스트롯’이 자체 최고 시청률 18.1%였으니까 20%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전까지 23%를 기록했던 JTBC ‘스카이캐슬’이 역대 종편 채널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이었으니 그 정도만 돼도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30%를 넘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시청률은 저희 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시청률이 증가할수록 프로그램에 집중을 해 주시다보니 거기서 실수가 나오면 큰 지적을 주시거나 야단이 수반됐죠. 그래서 빠른 피드백을 드리는 게 의무였고, 무게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서 국장이 꼽은 ‘미스터트롯’의 인기 비결은 ‘아직까지 유효했던 트로트 서바이벌의 신선도’였다.

“기본적으로 어른들에게는 트로트가 인기 장르지만, 젊은 층이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한다면 세대의 외형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부분이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실력자인 참가자들이 출연해줬고, 그 중에서도 매력 있는 출연자들을 시청자들이 알아봐주고 발굴되는 선순환이 프로그램 안에서 일어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생각해요. 앞서 ‘미스트롯’을 통해 기반을 닦았다면, ‘미스터트롯’을 통해 팬덤의 선순환이 일어난 거죠. 또 명곡을 새롭게 발굴해 내고, 찰떡같이 소화해주는 가수들의 힘도 컸죠. 그러다보니 ‘미스트롯’보다 음원차트 성적이나 가시적인 성과들이 눈에 띄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트로트 장르가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했고, 트로트가 ‘대세 콘텐츠’라는 인식이 심어지게 되면서 저희에게도 득이 된 면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그 중에서도 서 국장이 가장 큰 감사함을 전한 ‘미스터트롯’만의 강점은 이번 시즌을 빛내 준 수많은 참가자들이었다.

 

“‘미스터트롯’ 뿐만 아니라 ‘미스트롯’ 역시 타 트로트 예능에 비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발군의 실력을 갖춘 ‘뉴페이스’ 출연자들이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트로트 오디션 장르라는 옷을 입힌 게 유효했죠. 실제로 이번 시즌의 경우 만 오천여 명 이상의 지원자들 가운데 100명을 선발해 출발했던 거였어요. 정말 실력들이 대단할 수밖에 없었죠. ‘왜 이렇게 실력자들이 많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유소년부, 신동부, 타 장르부까지 각 장르들의 1등들이 온 거였으니까요. 다들 너무 쟁쟁한 실력자들이 몰렸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어린 출연자 친구들이 정말 ‘하드캐리’ 해줬었죠.”

 

“이른바 ‘트로트 코인’에 탑승하시는 다른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양한 트로트 소재 예능들이 선보여진다는 건 소비층이 확대되는 계기라고 생각해요. 프로그램들을 제품이라 봤을 때, 제품이 나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소비를 할 거고 그 흐름이 언제까지 갈 지는 시장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시장이 더 이상 소비하지 않으면 제작을 그만두면 되는 거죠. 벌써부터 유효 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불성설 같고, 시청자 분들이 직접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Posted by 하나로 시작되고 하나로 끝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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