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를 지나 크림반도를 거쳐 들어온 '흑사병'
부유한 이들은 의사의 도움을 청하였고, 가난한 자들은 기도에 의존하며 성자들의 이름을 불렀지만, 의사도 성자도 막을 수 없었던 ‘흑사병’은 14세기 중국에서 시작되어 실크 로드 (Silk Road) 를 지나 크림 반도 (Crimea) 를 거쳐 지중해와 유럽으로 퍼져, 유럽인구의 반 정도를 앗아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중 하나입니다.
보카치오는 흑사병에 대해 이렇게 한탄했습니다.
– ‘하늘의 잔인함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겠느냐… 얼마나 많은 씩씩한 남자들과 아름다운 여자들이,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밤에는 저세상에서 조상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지… 이 비극을 생각하는 내 안에서 슬픔이 자란다. 감염된 사람들의 상태가 가련하여 차마 볼 수가 없으며, 하루에도 천여명씩 도움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을 길에서 보지않는다 하더라도, 집안에서 나오는 시신썩는 냄새로 알 수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을 묻기에 교회 묘지는 턱없이 부족하여, 시신들을 높이 쌓아올려 흙으로 덮어둔다…’
1315–1322년 사이의 ‘대기근’ 과 1337 년에 시작된 ‘백년전쟁’과 시기가 겹친 ‘흑사병’으로 인한 사상자의 정확한 측정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흑사병 절정기에는 전세계적으로 하루에 7,500여명씩 죽었습니다.
영국은 흑사병이 가장 맹렬했던 1348–1350년 사이에 인구의 반인 200만여명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문이미지내출혈로 표피 밑이 검어지고, 사지가 부패하여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증상과 이 병에 대한 무섭고 두려운 감정을 담아 이름지어진 흑사병은 쥐들에 서식하는 벼룩에 감염되어 림프절이 민감해지고 커지는 뷰보닉 질병의 일종으로, 당시 바다를 다니던 무역선들에 가득했던 쥐들에 의해 여러나라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흑사병에 감염되면, 가슴이 아파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곧 몸에 열이 나고, 내출혈로 인해 보기 흉한 부스럼들이 몸 전체로 퍼지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또는 귀 뒤의 림프점들이 부어오르면서 거뭇한 반점들이 생기고, 안절부절 못하며 의식이 혼미해지다가 보통 2–4일 안에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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