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는 1979년 세계보건기구에 의해서 박멸되었다고 선포된 천연두라는 전염병과 영화 ‘1492 콜럼버스’, ‘아포칼립토’, 그리고 몇몇 다큐멘터리를 엮어서 시작할까 한다.
영화 ‘1492 콜럼버스’는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배우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주연한 1992년 작품이고,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제라르 드 빠르디유는 신세대에게는 그리 기억나지 않는 배우이지만, 여러편의 유명한 영화에서 주연을 했던, 미남은 절대 아니지만 완존 연기파 배우이며, 40대 이상에게는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주연을 했던 영화중에서 유명했던 영화를 몇 편 들어보면, 까미유 끌로델, 그린카드, 마농의 샘 등이 있다.
까미유 끌로델 포스터
그린카드 포스터
마농의 샘 포스터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15세기 말엽 유럽의 스페인은 왕정국가이면서 가톨릭의 교리에 맞지 않게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시대였다. 무고한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처형하였고, 마녀로 지목받은 사람들은 한시바삐 고통이 끝나기만을 바라며 유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 죄도 없는 여염집 아낙네들을 잡아다 무조건 마녀라고, 죄를 인정하라며 다그치는 것이다. 물론 인정하지 않으면 인정할 때까지 고문을 하는 것이 상례였다.
어차피 죽을 목숨. 고문을 당한 후에 고통속에 죽어가기 싫었던 사람들은 위처럼 처음부터 바로 강제자백을 하며 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화형을 당한다. 물론 화형이라는 것은 영화에서처럼 순식간에 사람이 비명도 못지르고 죽는 것은 아니다. 화염이 기도를 막아 숨이 끊어질 때까지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만 화를 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지배계층에 거슬리면 왕정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 화형을 당하는 것은 우습던 시절에 지구는 둥글다며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한다면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얘기했던 낙원(인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던 사람이 있었다.
콜럼버스는 아들 페르난도에게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들을 보며 지구가 오렌지처럼 둥글기 때문에 수평선을 지나면 배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외딴 바닷가였지만, 만약 누가 지나가다 들었다면 물론 아버지와 아들 둘 다 직빵 화형에 처해진다. 아들은 아버지 잘못 만나 아무 잘못 없이도 인생 종칠 수도 있던 시절이었기에.
성질이 불같던 콜럼버스는 쌀라망카에서 열린 위원회에서 서쪽 뱃길을 따라가면 단시일내에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 주장이 부결되자, 자료를 집어던지며 위선자들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여왕을 설득하여 1492년 8월 3일 팔로스항에서 산타마리아호를 앞세워 출범한다.
이 때 영화의 유명한 주제가 'Conquest of Paradise'가 장엄하게 흘러나온다. 살인마 유영철이 시신을 묻을 때 들었다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가 약속한 기일이 지나도 육지가 나타나지 않자, 점차 반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원래 선원들은 거칠기로 유명한 사람들이지만, 여왕도 설득했던 콜럼버스는 특유의 말빨로 그들의 마음을 돌려세운다.
결국 육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그가 고난 끝에 도착한 곳은 아메리카 본토에서 조금 떨어진 현재의 과나이아니섬. 콜럼버스는 그 섬을 인도의 한 자락이라고 착각하며, 싼 살바도르 섬이라고 명명한다.
그 섬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약탈과 전쟁이라고는 모르던 그야말로 순진무구한 사람들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싸워본 적이 없는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콜럼버스 일행을 친구로 맞아들인다. 물론 그 평화는 오래가지는 못한다.
배고프면 과일 따먹고 야생동물 잡아먹고, 졸리면 자고 하는 삶에 스페인 사람들은 기냥 매료되어 버린다. 농담처럼 '남자는 사냥하고, 여자는 모피짜고'하는 삶인 것이다. 결국 인류의 문제는 한정된 자원하에 인구과밀로 인해 생긴다는 얘기인지... 우리 나라는 인구감소로 골치아픈데...
스페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콜럼버스는 선원들 중에 39명을 남겨 나비디드라는 요새를 짓게 한다. 지상천국을 경험했기 때문에 39명의 자원자를 뽑는 것도 쉬웠지만, 결국 이 39명이 문제가 되어 남아메리카는 오랫동안 일궈왔던 문명과 제국들을 잃게 된다. 무슨 얘기인지는 물론 추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원주민들과 동화하며 잘 지내다 자원자 39명을 근처 히스파니올라섬의 나비디드 요새에 남겨놓고 떠난 컬럼버스는 그때까지도 그곳이 인도인줄 알고 동방견문록과 달리 황금이 없었다고 기술했다. 세계역사에 끼친 의미로 볼 때는 아메리카, 나아가 미국 탄생의 시발점이었겠지만,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고 있던 아즈텍, 잉카, 마야로 대표되던 발전된 고대 문명을 향유하던 본토인들에게는 콜럼버스는 저주의 씨앗이었다. 바로 대륙의 전염병이 그들을 통해 원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아무 저항력도 가지지 못한 그들에게.
증산도·예언·개벽·역사·태을주·고대사 환단고기·사후세계·수행·우주·음양오행 |
'6. 천지성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연두>천연두가 대발하면 세상이 다 된 줄... (0) | 2017.04.25 |
---|---|
<괴질>원인 모를 병이 생기는 까닭은? (0) | 2017.04.25 |
<천연두>가을개벽 전 시두가 대발한다 (0) | 2017.04.09 |
<펜데믹> 펜데믹(Pandemic)의 공습 (0) | 2017.04.09 |
<전염병>『흑사병 (Black Death)』인구의 반씩을 앗아가 (0) | 2017.04.09 |